옆구리 한번 만 찔러 주어도.... 1131. 오늘이 내 생일 날이다. 미역국에 팥밥으로 조촐하게 차려 준 기족들의 정성이 장어구이와 평양 냉면으로 이어지고 매화차 그윽한 향기로 마무리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이라 특별한 의미는 없다지만 오늘은 왠지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무슨 의미일까.... 농장 내 탁상 달력에는 누구네 결혼 .. 카테고리 없음 2009.03.22
천상의 향기를 피워내는.... 1126. 매화차(梅花茶) 한 잔 하시지요.... "샘! 강아지 한마리 주실래요?"... 하고 읍내에서 전화가 온 걸 "그러마.." 했더니 두 선녀와 한 나뭇꾼이 왔다. 황토방에 불은 3일째 넣고 있었으니 뜨뜻하게 쉬기는 좋은데 뭐 특별히 대접할게 없어 주전자에 감초 서너쪽 넣고 팔팔긇여 매화차를 만들어 대접했다. 감.. 카테고리 없음 2009.03.14
Daum은 이미 알고 있었다.... 1105. Daum 블로그가 맞이하는 네번째 봄이 파란 겨울초 새 싹 처럼 희망을 품고 돋아난다. 지난 겨울의 그 혹독한 가믐에 하얗게 말라버려 다 죽은 줄 알고 신경도 안썼는데 자연은 저렇게 변함없는 사랑을 내게 주고 있었을 줄 이야... 아무도 눈 여겨 보지않고 찾지도 않는 산촌의 작은 일상들을 내겐 생소.. 카테고리 없음 2009.02.15
산촌일기 ..... 852. 봄을 품은 된장이 장독 속에서 잘 익어간다. 고로쇠 물 속에서 동동 뜬 메주가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굳어버린 육신을 녹히고 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거슬려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걸 보면 멍청해진 몸과 마음에 봄이 숨어 들었나보다. 어제 밤 늦도록 마신 술 탓일까.... 생일을 안 해 먹어야 자식.. 카테고리 없음 2008.04.03
산촌일기 ..... 842. 거실에 있던 화분들이 단체로 봄 맞이 나왔다. 저녁부터 봄비가 내린다니까 겨우내 실내에 같힌 체 목마름으로 기다린 시간에 대한 보상도 해줄 겸 시원한 봄바람에 맡겼다. 약탕기에 담긴 저놈을 비롯한 그 옆의 두놈은 지난 해 집사람 생일 때 사다준 꽃 화분 묶음인데 꽃이 지고나서 농장에 가져다 .. 카테고리 없음 200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