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40. 여기가 내 황토방이다. 말하자면 "산촌일기"의 산실(産室)인 셈이다. 창고로 써던걸 3년전 꼬박 10개월 걸려서 혼자 만들어 본 나만의 공간.... 앞산의 소나무를 베어다 깍고 말려서 기둥과 서까래를 세우고 두뼘이나 되는 벽 사이에 대나무 엮어 황토만을 비벼넣은 그 시간들.... 실수로 잘못놓았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05.05.26
산촌일기.....39. 염소 집을 옮겼다. 묶어놓은 대장은 불쌍하지만 다른 네마리는 신이났다. 지금까지 있던 곳에도 구석구석에 풀이랑 나무가 많이 있는데 풀려있는 놈들은 꼭 울산사람의 묘지에가서 논다. 놀아도 그냥 안 놀고 묘지 주변에 심어둔 나무를 깕아 먹으니... 이놈들이 풀어 놓어면 그냥 산에서 풀이.. 카테고리 없음 2005.05.26
산촌일기.....38. 내 애마(愛馬)가 "아야!" 했다. 농장 들어 오는 좁은 농로길에서 마주친 경운기.... 여울이네 모 심을려고 모판을 가득싣고 들어 오길래 내 차를 뒤로 빼주고 기다리는데 빈 논으로 임시 대피하러 들어가던 경운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면서 사람이 경운기에서 떨어지고.... 그바람에 핸들이 꺽인 사람없는 .. 카테고리 없음 2005.05.23
산촌일기.....37. 농장의 "호미"가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다. 큰놈은 자루가 자주 빠져서 끝을 휘었드니 심심하면 손을 찌르고 중간놈은 한쪽이 다 닳은데다 쑥쑥 빠져 나오고 작은놈도 제멋대로 쑥쑥이다. 금년에도 비닐 안쒸우고 씨앗을 넣었드니 잡초들이 드디어 한판 붙자고 아우성이라 소원대로 오늘부터 타이틀 .. 카테고리 없음 2005.05.20
산촌일기.....35. 동네 노인네들 오늘 신났다. 분교에서 자체 예산으로 65세이상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점심을 대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개 마을에서 70 여분을 모시고 출장부페를 불러 나무그늘 아래에서 치루는데 음식이 많으니 나보고도 와서 좀 먹어란다. 마음이야 꿀떡같지만 나이도 있고 학교 행사라 별로 마음에.. 카테고리 없음 200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