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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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38.

혜 촌 2005. 5.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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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마(愛馬)가 "아야!" 했다.
 
농장 들어 오는 좁은 농로길에서 마주친 경운기....
여울이네 모 심을려고 모판을 가득싣고 들어 오길래
내 차를 뒤로 빼주고 기다리는데 
빈 논으로 임시 대피하러 들어가던 경운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면서 사람이 경운기에서 떨어지고....
 
그바람에 핸들이 꺽인 사람없는 경운기는
내 차를 향해 그대로 돌진.....
어~! 어~! ....꽝!!.
다행히 떨어진 사람도 다치지는 않았으나
내 차 "휀다"만 폭싹 찌그러졌다.
 
주말이라 수리는 못했지만
정비공장에 접수하니 견적이 자그만치
321,000원 이 란다......
 
경운기 운전은 윗동네 "호철"이가 했지만
여울이네 모 운반하다가 생긴 일이라
수리비는 여울이네가 준다는데....
 
참, 한 동네에서 받을수도 없고
안 받을수도 없고 보통 고민이 아니다.
집 사람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텐데....
 
얼마전 돌아가신 셋째 형님이
오래전에 가신 엄마와 함께 큰 집에서
함께 사는걸 꿈에서 봤드니
액땜 한다고 이런일이 생겼을까?...
 
사고라는게 참 어처구니 없이 일어나는걸 보면
운수라는게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