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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일기.....40.
혜 촌
2005. 5. 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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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 황토방이다.
말하자면 "산촌일기"의 산실(産室)인 셈이다.
창고로 써던걸 3년전 꼬박 10개월 걸려서 혼자 만들어 본
나만의 공간....
앞산의 소나무를 베어다 깍고 말려서
기둥과 서까래를 세우고
두뼘이나 되는 벽 사이에 대나무 엮어
황토만을 비벼넣은 그 시간들....
실수로 잘못놓았다(?)는 구둘은
구석구석 쩔쩔 끓어서
비쩍 마른 엉뎅이 어디 둘 곳이 없다.
황토방.....
흙 속에 잉태된 씨앗처럼 내일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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