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 .... 2499. 거금 3천원짜리 새 온도계를 마당 평상 옆 보안등 기둥에 딱 붙여 두었다. 바깥에서 비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다보니 1년에 한번씩은 꼭 갈아주어야 한다. 그깟 온도 알아서 뭘 하겠냐 싶어도 그래도 대충이라도 알아야 산촌생활을 꾸려나갈 수가 있다. 짐승들 보온이며 산수(山水) 동파 .. 카테고리 없음 2016.01.11
기후변화에 목마른 땅 .... 2435. 땅이 목 마르단다. 비교적 비가 자주왔던 이 지방에도 비다운 비 안온지가 한참 되었으니 목이 마를때도 되었지.... 시금치와 쪽파, 마늘을 심어놓은 저 고랑이 늙은 촌로의 발바닥 처럼 바짝 말라있길래 연못의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주었다. 물을 뿌리는게 아니라 딜이 붇듯이.... 잘 자.. 카테고리 없음 2015.10.16
산촌생활 18년만에 처음 겪는 .... 2025. 오랫만에 산수(山水)가 시원하게 흘러 넘친다. 어지러운 호스들이 짐작케 해 주듯 산촌생활 18년만에 처음 겪는 가믐으로 별 짓을 다해 본 흔적들이 어지럽다. 그렇다고 동네 지하수를 먹자니 동네보다 높은 지대라서 끌어오기가 힘들고 지하수를 단독으로 파자니 거금 700만원은 가뿐히 .. 카테고리 없음 2013.10.11
개 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은.... 1498. 날씨가 연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니 털옷을 입은 갑돌이와 갑순이도 얼마나 추웠는지 군불때는 아궁이 앞으로 쪼르르 찾아온다. 덕분에 약간 경계심을 풀지않든 갑순이랑 많이 친해져서 내가 어딜가나 두놈이 졸졸 따라다니는데 아직 서로가 서툴어서 발에 밟히기 십상이다. 저놈들은 짧은 보폭에 .. 카테고리 없음 2010.12.26
기다림의 끝은 보이질 않는다.... 1204.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비가 왔다. 저렇게 말랐던 여울이네 논에도 상추고랑, 고추고랑에도... 장마... 지루하고 텁텁하고 짜증나던 그 장마의 시작이라는데 그래도 비가 내리니 반갑고 고맙고 즐거울 뿐이다. 소식없던 선녀가 찾아 온 것 처럼... 목이말라 축 늘어졌던 채소들이 진주처럼 반짝이는 빗물.. 카테고리 없음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