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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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목마른 땅 .... 2435.

혜 촌 2015. 10. 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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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목 마르단다.

비교적 비가 자주왔던 이 지방에도

비다운 비 안온지가 한참 되었으니 목이 마를때도 되었지....

 

시금치와 쪽파, 마늘을 심어놓은 저 고랑이

늙은 촌로의 발바닥 처럼 바짝 말라있길래

연못의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주었다.

물을 뿌리는게 아니라 딜이 붇듯이....

 

잘 자라고 있던 김장배추며 무우도 가믐을 타는지 

주춤해있는 것 같아 이왕 물 주는김에

같이 듬뿍 뿌려주었다.

 

점점 수상해지는 기후변화에 산촌생활도

괜시리 팍팍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물주는 거 저거 은근히 힘들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