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와 일장춘몽(一場春夢) .... 서리가 하얗게 내리건 말건 봄은 오고 세월은 흘러가는 것.... 상추 새싹은 올라오고 있었다. 보름째 계속된 건조 주의보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한 줌 씨앗 뿌렸을 뿐인데 그 땅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희생하며 새 생명을 잉태케한 상추의 일생.... 봄 비 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0.03.25
냉이와 도둑놈 심보 .... "저녁에 된장끓여 먹읍시다. 냉이 좀 뽑아오소!" 현관에서 열 다섯 발자욱만 가면 바로 저 냉이 밭이다.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완전 냉이 뿐이다. 어쩌다 한 두개씩 보이는 쪽파 꼬라지 보면 냉이한테 밀려나 비쩍 마른게 사흘에 핏죽 한그릇도 못먹은 몰골이니.... 그나저나 냉이를 캐.. 카테고리 없음 2020.02.24
그리움을 기억하고 있으니 .... 10 년, 20 년, 30 년 그리고 또 10 년, 20 년.... 사람이 만든 세월이란 거 우리 마음까지 가둘수는 없는가 보다. 오랫만에 고향 동생들이 온다는 반가운 소식에 아껴둔 아시 정구지 베고 쪽파, 달래, 고사리에 아기 손바닥 만큼 자란 머위 잎에 마음담고 .... 2014 년 4 월 12 일산 진달래 꽃으로 만.. 카테고리 없음 2019.04.04
"꼬치미" (고비나물) 군락지 발견 .... 2785. 이곳 방언으론 "꼬치미"라고 하는 "고비" 군락지(?)를 발견했다. 고사리 보다 값이 3배는 더 나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소고기 같은 맛에다 영양가가 뛰어닌데다 정력에도 좋다니 꼬치미 군락지 발견은 산촌 20여년만에 획기적인 일이다. 속된말로 꼬치미 나는곳은 며느리한테도 안 가.. 카테고리 없음 2017.04.18
희망인지 현실인지 모르는게....2214. 끝물 고추다. 풋 고추부터 시작해서 빨간 고추까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모든 고추를 다 따서 쓰임새에 따라 분류하는 일.... 한 해 고추 농사의 마지막 작업이다. 풋 고추로 쓸만한 건 식당하는 처형집에 보내고 그 보다 어린 건 장아찌 좋아하는 만덕 지인 형님댁에 보내고..... 이왕 보내.. 카테고리 없음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