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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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인지 현실인지 모르는게....2214.

혜 촌 2014. 10. 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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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 고추다.

 

풋 고추부터 시작해서 빨간 고추까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모든 고추를 다 따서

쓰임새에 따라 분류하는 일....

한 해 고추 농사의 마지막 작업이다.

 

풋 고추로 쓸만한 건 식당하는 처형집에 보내고

그 보다 어린 건 장아찌 좋아하는

만덕 지인 형님댁에 보내고.....

 

이왕 보내는 거 고추잎도 좀 훓어서 함께 보내면

나물 반찬이라도 할텐데....  

 

마음은 가을 초입인데

몸은 늦가을 서리 맞은 듯 하니....

 

내가 끝물고추 아니기를 바라는 거

희망인지 현실인지 모르는게 약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