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사랑 전할 수 있어서.... 2239. 처마밑에 달린 푸른 무청 시공간 건너뛰어 시래기 되는 날 한 줌의 된장과 두부가 죽는 날이디. 함께.... 그래도 좋겠다. 함께 어울려 승화된 맛으로 못다한 사랑 전할 수 있어서 처마밑을 지나는 바람과 햇살이여 행여 우리 님 보거들랑 소식 좀 전해주지. 나는 벌써 잊었다더라고. 나는..... 카테고리 없음 2014.11.15
저러다 초복에 된장 바른는건 .... 1974. 장독간 옆에있는 "뻥구"의 집이 "피사의 사탑" 처럼 비스듬히 기울었다.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비를 피하도록 두꺼운 합판을 올려주고 바람에 날리지않게 굵은 통나무로 눌러 놓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지 집을 저렇게 만들어 놓고 기분좋은 표정으로 들어앉아 있는지 궁금하다. 날씨가 .. 카테고리 없음 2013.06.18
먹는 건 좋은데 다듬는 건 .... 1894. 처마 밑에 엮어두었던 시레기를 황토방 군불때면서 삶았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일일이 줄기를 잡고 껍질을 벗겨내고나니 촉감이 다르다. 뻣뻣한 늙은이 피부에서 야들야들한 선녀의 피부로 변신을 한거다. 된장에 쪼물쪼물 주물러 쌀 뜨물에 넣고 디포리나 굵은 멸치 한 주먹 넣고 끓.. 카테고리 없음 2013.02.16
싸가지없는 요놈을 올 여름에 .... 1744. 갑순이 꼬라지가 완전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ㅎ 농장아래 개울 쪽에서 갑순이가 죽으라고 짖는소리가 들리고 갑돌이놈은 농장에서 그쪽을 바라보며 같이 짖고있길래 또 저번같이 덫에라도 걸렸나하고 부리나케 쫓아내려갔드니 갑순이가 논 바닥에서 다른 개 두놈으로부터 집중공격을 .. 카테고리 없음 2012.02.24
자연이 통채로 내 뱃속으로.... 1740. 산촌의 대표적인 겨울 건강 먹거리인 시레기를 어차피 때야하는 군불 넣는 가마솥에다 넣고 푹~ 삶았다. 삶아 낸 시레기를 찬물에 한참을 불렸다가 억센 껍질을 하나하나 다 벗기고 나서 된장에 조물조물 주무려 냄비에 넣고 멸치 한 웅큼에 빻은 마늘 한 숟갈로 끓였드니 이 모습.. 카테고리 없음 201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