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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엮어두었던 시레기를
황토방 군불때면서 삶았다.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일일이 줄기를 잡고
껍질을 벗겨내고나니 촉감이 다르다.
뻣뻣한 늙은이 피부에서
야들야들한 선녀의 피부로 변신을 한거다.
된장에 쪼물쪼물 주물러 쌀 뜨물에 넣고
디포리나 굵은 멸치 한 주먹 넣고 끓이면
그야말로 구수~한 오리지날 시레기 된장이 된다.
두 두름 삶았는데도 양이 너무 많아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나눠 줄 생각인데
껍질 벗기기가 싫어서인지도 모른다.
먹는 건 좋은데 다듬는 건 귀찮아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