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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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없는 요놈을 올 여름에 .... 1744.

혜 촌 2012. 2. 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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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 꼬라지가 완전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ㅎ

 

농장아래 개울 쪽에서 갑순이가 죽으라고 짖는소리가 들리고

갑돌이놈은 농장에서 그쪽을 바라보며 같이 짖고있길래

또 저번같이 덫에라도 걸렸나하고 부리나케 쫓아내려갔드니

갑순이가 논 바닥에서 다른 개 두놈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있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요놈들이 겁도없이 동네 김사장네 축사 근처까지 갔다가

그 집 개 두마리에게 공격을받자 갑돌이놈은 네 발로 잽싸게 도망오고

세 발인 갑순이만 잡혀서 논바닥에서 허벌나게 얻어터지고 있었던거다.

 

황토방 군불때면서 더운물로 깨끗이 목욕은 씻겼지만

뱃속에 든 새끼들의 안전이 걱정스럽다.

세 발인 주제에 임신까지한 몸인데 뭐하러 남의 영역까지 돌아다니다가

저 꼴을 당하는지....

 

그 보다 더 괘씸한게 갑돌이 놈인데 저번에도 덫에 치인 갑순이 혼자두고

능청스레 집에 돌아 와 있더니 이번에도 같이 갔으면

죽어도 같이죽고 살아도 같이살고 함께 싸워서 갑순이를 구출 해 와야지

지놈 혼자 살겠다고 도망와서는 멀찌감치에서 짖기만하고 있었으니....

 

싸가지없는 요놈을 올 여름에 된장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