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을겆이가 .... 1841. 끝 물 고추가 가을 햇살에 익는다. 여린 풋 내음으로 싱그러움을 주던 풋 고추에서 알싸한 풍미로 톡 쏘는 매력까지 겸비했던 너... 이제 붉은 황혼에 아쉬움만 남긴 채 그리움만 불 태우고 있구나. 생각보다 심한 가믐이 채소 성장에는 안 좋지만 끝 물 고추 말리고 단감 익는덴 제격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2.10.15
비워 둔 시간만큼 채워야 할 시간.... 1836. 보름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산촌에는 단감도 익어 노렇게 물들고 동네 할머니들과 숨바꼭질하던 알 밤도 나무 밑에 제멋데로 떨어져 뒹굴고 여울이네보고 한번 씩 따다 먹어랬던 포고버섯도 늙은 주인의 여행길 마냥 너무 커 버린 몸둥이가 피곤에 젖어있고 수확철을 넘긴 땅콩은 .. 카테고리 없음 2012.09.27
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1680. 가을상추가 아련한 삼겹살의 꿈을 간직한체 예쁘게 자라고 있어도 함께 할 시간이 언제일지 아득하기만 하다. 모처럼 대여섯명의 선녀들이 1박 2일로 황토방에 찜질하러 온다지만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막내놈이 결혼 할 아가씨측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 하기로 예약 된 날이라 어쩔 수 없다. 날짜가 .. 카테고리 없음 2011.10.08
가을... 니 속에 내가있다..... 1307. 가을이 머무는 자리에 그리움으로 매달려 있는 발가벗은 감이 외롭다. 주말에 비가 내리고 첫 추위가 온다길래 뒷뜰의 대봉감과 밭둑의 단감 나머지는 다 땄어나 마당의 저놈들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감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처치도 곤란하지만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홍시 속에서 진정한 가을의 참 .. 카테고리 없음 2009.10.30
군침만 돌게 해드린게..... 1289. 남아도는 단감을 어쩌지 못해 장아찌를 담기로했다. 저렇게 썰어서 왕소금물에 2~30분 담궈 떫은맛을 빼고 채반에 널어 3일정도 말린다음 꼬들꼬들 해 지면 고추장이나 된장에 비벼 넣으면 된다는데.... 이왕 만드는거 고추장에도 좀 하고 된장, 특히 고로쇠 된장에도 좀 해서 단감 장아찌를 산촌의 특.. 카테고리 없음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