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떨어 진 자리 .... 2456. 세월 떨어 진 자리 낙엽 쌓이고 겨울로 가는 길목에 비가 내린다. 이미 나목(裸木)된 감나무 까치밥이 외로운데 하얀 겨울은 다가오고 빗소리에 놀란 낙엽들 아무도 몰래 감춰 둔 오래된 기억을 깨운다. 낙엽처럼 떨어 진 그 세월을.... 카테고리 없음 2015.11.12
"나 잡아 봐라!" 하고있다.... 1521. 꿩들이 똑똑한건지 내가 멍청한건지 둘 중에 하나는 분명한데 아무래도 내가 좀 딸린다. 농장위 효준네 논에 타작하고 남은 뿍데기를 꿩 20여 마리가 수시로 들락거리며 나락 쭉데기를 파 먹는 모습을 지나가다 한번씩 볼때마다 군침을 흘린 내가 읍내에서 저 쥐틀을 사다가 보름전에 설치를 했었다. .. 카테고리 없음 2011.01.28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1346. "까치밥이나 좀 따서 내려오소! 도라지 넣고 푹~ 고와주께..." 쩔쩔끓는 황토방에 누워 자다가 자정을 넘기고 부터 콧물이 나기 시작하는데 코가 아플정도로 계속되는 폼이 코감기가 온 것 같아 전화 온 집사람한테 이야기 했더니 기침약 만들어 준다고 오란다. 도라지, 배, 은행, 까치밥에다 파 뿌리 넣.. 카테고리 없음 2009.12.16
자연을 먹는다는 이런 기분은..... 1315. 어제 캔 도라지에다 혹시 선녀가 오면 줄려고 꼬불쳐 놓았던 못 생긴 배 세개 가을에 따서 말리던 대추와 찔레꽃 열매인 까치밥 한 웅큼을 넣고 푹~ 고운다. 전부 내가 생산 한 것들인데 한가지 생강은 사다둔 걸 썼다. 기관지 천식에 좋다고 도라지 고와 먹을꺼라고 했드니 동네 할머니들이 반드시 까.. 카테고리 없음 2009.11.08
차라리 줄기가 아닌 열매에.... 1290. 슬픈 찔레향기가 모여 까치밥이 되었다. 보고싶다고 정말 보고싶다고 말 한마디 전할 수 없어서 애닮음으로 보내버린 세월이 또 흘러가고 있다. 저 점점이 흩어 진 자신의 위치에서 한 뼘도 움직일 줄 모르는 도도함과 붉게 타 들어가는 자신을 알면서도 터질 때 까지 버티는 고고한 이기심의 찔레 꽃 .. 카테고리 없음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