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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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잡아 봐라!" 하고있다.... 1521.

혜 촌 2011. 1.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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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들이 똑똑한건지 내가 멍청한건지 둘 중에 하나는 분명한데

아무래도 내가 좀 딸린다.

 

농장위 효준네 논에 타작하고 남은 뿍데기를

꿩 20여 마리가 수시로 들락거리며 나락 쭉데기를 파 먹는 모습을

지나가다 한번씩 볼때마다 군침을 흘린 내가

읍내에서 저 쥐틀을 사다가 보름전에 설치를 했었다.

 

쥐 틀 주변은 물론 사정권 안에는 검은 콩, 좁쌀, 현미에 쌀까지

내가먹는 그대로 가져다 미끼로 뿌려 두었는데

귀신같은 놈들이 주변것은 다 먹어도 희한하게 쥐 틀 안에꺼는 입도 안댄다.

 

몇년 전 까지는 낚시바늘에 까치밥을 끼워서 시도해 보았지만

3년동안에 두마리밖에 못 잡아 포기를 하고

내 딴에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설치를 했는데 100% 실패다.

 

쥐 틀 설치한 기밀이 누설될까봐 산촌일기에도 이제사 올리는데

꿩들이 어떻게 알았을까?

 

지금도 꿩들이 그자리에서 "나 잡아 봐라!"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