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위에 홀로 선 공허 .... 2963. 올 겨울 처음으로 10센티에 가까운 눈 다운 눈이 내렸다. 삭막하기만 한 겨울 풍경을 하얀 솜털같은 눈으로 세상을 깨끗하겐 만들었지만 하얀 눈위에 홀로 선 공허가 언 손 호~호~ 불어가며 눈사람 만들던 추억의 골짜기를 맴돌다 새로 산 차량의 사륜구동으로 동네까지 다녀와서야 고립.. 카테고리 없음 2018.01.09
그리움 처럼 .... 2947. 먹고 또 먹고 골라가며 먹어도 남아있는 홍시.... 생긴거는 못 생겨도 맛 하나는 기똥찬데 나눠 먹기는 더 힘든다. 건드리면 터지니 마음대로 옮기도 못하고 그냥 혼자 먹는다. 삮힌다. 그리움 처럼.... 카테고리 없음 2017.12.15
그리움이 다시 추억이 되는 .... 2916. 오래된 추억을 만나고 돌아 온 산촌 오솔길에 세월에 꺽인 쑥부쟁이가 낙엽위에 누워있다. 누워있으면 어떻고 서 있어면 어떠랴마는 한번 핀 저 꽃 어떻게 갈무리 해야할지 그리움이라 가슴에 담을 수도 없고.... 추억이 그리움되고 그리움이 다시 추억이 되는 이 가을도 저물어 간다. 오.. 카테고리 없음 2017.11.05
그리움이 비가 된다 .... 2898. 가을이 익어라! 빨리 익어라!... 재촉하며 감나무에 내린다. 가지마다 매달린 무거운 업보 잎 마져 떨궈내는 아픔에도 붉은 수줍음 어쩌지 못하는 내가 감이되고 그리움이 비가 된다.... 카테고리 없음 2017.10.12
어쩌다 기다리는 마음에 .... 2896. 산촌이 보고싶다고 언제쯤 들리겠노라 언제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정 나는 다 맞춰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섭섭해도 견딜 수 있지만.... 이 10월 초순에 저런 상추 어디가서 구경하고 맛 볼 수 있으랴..... 이른 초봄 첫 상추 아니고는 죽었다 깨도 키울 수 없는 저 풀 상추.... 어.. 카테고리 없음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