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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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기다리는 마음에 .... 2896.

혜 촌 2017. 10. 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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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이 보고싶다고

언제쯤 들리겠노라

언제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정 나는 다 맞춰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섭섭해도 견딜 수 있지만....


이 10월 초순에 저런 상추

어디가서 구경하고

맛 볼 수 있으랴.....


이른 초봄 첫 상추 아니고는

죽었다 깨도 키울 수 없는 저 풀 상추....


어쩌다 기다리는 마음에 뿌린 씨앗이

계절을 뛰어넘는 그리움으로 자랐지만

이런사연 저런 사연으로 못 오는 님의 탓이지

내 탓은 아니로소이다.


인연이란

사람끼리만 엮이는게 아니고

자연과도 어울리는 인연이 있다는걸 배운다.


상추솎아 잡곡밥 싸 먹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