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5월의 어느 봄 날 ....

혜 촌 2021. 5. 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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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통닭"....

한 마리에 6000원 두 마리 사다 놓고

사정없이 팍! 팍! 찢어놓는데 아무래도

소주 두병이 좀 불쌍해 보인다.

동네 "여울이"네 서방이 농장에 들어왔다가

혼자 있는 거 보고는 "저녁에 통닭 사다가

한잔하까요?" 하길래 OK~!!! ....

도시의 "메이커" 통닭집에서 파는 시원찮은

"후라이드" 보다 훨씬 고소하고 저렴하다.

무슨 날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한잔한지도 오래되었고

눈 아프고는 처음 먹는 소주라 오늘은 딱! 1병씩만 하기로 했다.

이웃에 있어 좋고 술이 있어 좋은 데다

값싼 통닭까지 어우러지니 5월의 어느 봄날이

속절없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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