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당연한듯 살아 온 시간들 ....

혜 촌 2021. 5. 7. 18:47
728x90

읍내 장날이라 나갔다가 "설마 이제야 서리 안 오겠지..." 싶어

고추 모종, 토마토 모종 종류별, 가지, 오이 모종해서

거금 1만 2천 량을 투자하고 사 와 고랑에 심는데....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는 게 수상해서 "비가 올려나?" 하고

다 심고 나서 비 오면 모종들이 잘 살겠겠다 싶었는데

웬걸 반쯤 심어 가는데 빗방울이 후드득! 거리다가

갑자기 쏴아~!! 하면서 쏟아지는데 아뿔싸! 우박이다.

이런 젠장~~~~

그렇잖아도 고랑에 비닐 쒸워야 된다는 집사람 권유를 뿌리치고

해마다 그래봤자 고추 병 만 자꾸 들더라며

올해는 시험 삼아 맨땅에 한번 심어서 가꿔보자고 꼬셔

저렇게 "초 자연적(?)"으로 심는 중인데 초장부터 우박이라니....

하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더 많은 게 당연한 듯 살아온 시간들....

그래도 그렇지 고추 모종 심다 우박 맞아 보기도 처음이다.

'山村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리 산촌(山村)이라도 ....  (0) 2021.05.10
사상 초유의 일이 ....  (0) 2021.05.08
5월의 어느 봄 날 ....  (0) 2021.05.04
오늘이 삼월 스무이틀 ....  (0) 2021.05.03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  (0)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