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오늘이 삼월 스무이틀 ....

혜 촌 2021. 5.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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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황토방 아래채 지붕에 서리가

저렇게 내렸는데 고추 모종이니 뭐니 사다 심었어 면

괜히 얼라들 고생만 시킬뻔했다.

동네 사람들은 일주일 전부터 고추 모종을 심었지만

나 같이 고춧가루를 아예 사다 먹을 생각을 하면

굳이 일찍 심을 필요도 농약 칠 걱정도 없어진다.

풋고추나 실컷 따 먹고 어쩌다 빨개진 놈 보이면

재수야! 하고 따다 냉장고 보관해 두면

두루두루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으니 ....

참 개떡 같은 날씨 탓에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완전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음력으로 생각하면

오늘이 삼월 스무이틀 ....

이래야 계절이 딱 맞아 들어간다.

기후가 음력으로 착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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