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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이 머리에 덮어쓰고 나오는 걸 보니
"호박"임에는 분명한데 한두 가지도 아니고
여러 가지라서 족보를 봐야 알겠는데 ....
씨앗 이것저것 생기는 데로 "편지봉투"에 넣고
잘 보이라고 겉면에다 '사인펜"으로 무슨 씨앗이라
일일이 다 적고 그 봉투를 씨 뿌린 고랑에 표시한다고
경계석같이 묻어 두었는데
간혹 바람에 날려 간 놈도 있지만 그보다는
봉투가 비를 맞고 나니 사인펜 글이 다 지워진 거다.
따로 메모해둔 것이 없으니 오로지 새싹만 보고
무슨 작물인지 알아야 본 고랑에 알아서 심을 텐데
글씨가 안 보이니 천하의 "해촌 선생"인들 헤맬 수밖에.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충 더듬어 심어놓고 키우기만 잘 키우면 되겠지
더러는 "혼식"(混植)을 좀 하면 어떠랴.
글로벌 다문화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됐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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