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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라고 다 같은 꽃인 줄 착각하는지 몰라도
요놈들의 위세가 너무 당당하다.
꽃대만 해도 50여 개가 넘는데 그 꽃대마다
수백 개의 홑씨를 이 세상에 날려 보내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놈이다.
한 포기의 민들레에서 어쩜 저리도 많은 종자를
이 세상에 퍼 트릴 수 있는지 남아있는 홑씨보다
아래쪽에서 지금도 꽃피우려는 몽우리를 보니 징그럽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박이나 심을까? 하고
잡초에 그리 신경을 안 쓰고 있는 사이 저놈들이
잽싸게 자리 잡고 앉아서 마음껏 종족을 퍼트리는데
노란 민들레....
내년 봄엔 몸 사리고 조심 좀 해야 할 거다.
아차! 하는 순간에 "제초제" 쓴맛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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