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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이 유난히 붉길래 마당에 나가 보니
서쪽 하늘에 불이 붙었다.
저렇게 온 하늘에 불이 붙은 걸
119에 신고한다고 끌 수도 없을 터라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노을이 참 곱다....면서.
몇 년 만에 만나는 노을인지 기억도 아득한 게
저런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워낙 노을이 아름답다.
언젠가 어린 동심의 세계에서 꿈꾸던 순간이었거나
소 꼴 먹이고 돌아오다 한두 번 보았는지는
오로지 추억에서만 간직된 옛이야기다.
아직도 저녁노을이 고운 건
내 가슴에 피가 끓고 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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