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피가 끓고 있음이리라 ....

혜 촌 2021. 7. 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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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이 유난히 붉길래 마당에 나가 보니

서쪽 하늘에 불이 붙었다.

저렇게 온 하늘에 불이 붙은 걸

119에 신고한다고 끌 수도 없을 터라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노을이 참 곱다....면서.

몇 년 만에 만나는 노을인지 기억도 아득한 게

저런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워낙 노을이 아름답다.

언젠가 어린 동심의 세계에서 꿈꾸던 순간이었거나

소 꼴 먹이고 돌아오다 한두 번 보았는지는

오로지 추억에서만 간직된 옛이야기다.

아직도 저녁노을이 고운 건

내 가슴에 피가 끓고 있음이리라....

 

 

 

태그#저녁노을#산촌일기#동심의세계#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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