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

혜 촌 2021. 7. 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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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꽃대를 괴롭히는 요놈을 엄벌에 처해야 할지

장마철을 이용해 밭에다 옮겨줘야 할지

아니면 저곳에다 지지대를 새워주든지 해야 하는데

제멋대로 태어난 저놈은 "수세미"다.

작년에 수세미를 심어 지인들에게 나눠 줬었는데

한 사람 빼고는 반응들이 별로라서 올해는

아예 심지도 않았는데 씨앗이 흘러 두세 군데 싹이 났다.

많이 심어 지지대 만들어 주었다가 태풍에 쓰러져

혼자 세운다고 생 고생만 해서 감정이 별로 안 좋은데

스스로 저렇게 태어났으니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장맛비 오는 거 봐 가면서 밭으로 옮겨 살게 하던지

아니면 제자리에서 자업자득으로 살아가게 하던지

선택은 내 몫이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집사람이 저 천연 수세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태그#천연수세미#비비추꽃#태풍#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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