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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달 달력 떼어 낸 종이에
꽃 양귀비 씨앗 수만 개를 말리고 있다.
저놈들을 장마 오기 전 날 땄기에 망정이지
아차! 하고 그대로 두었으면 이번 비로
쫄딱 망할뻔했다.
날이 꿉꿉해서 잘 안 마르 긴 한데
그래도 건들기만 해도 좁쌀보다 10배나 작은 씨앗이
우르르 쏟아지니 채취 기회를 잘 맞춘 것 같다.
"주이"님이 귀하게 보내주신 양귀비 꽃씨
나름대로 잘 가꾼다고 작년 가을과 올 봄
두 번에 나누어 씨 뿌렸으나 생각보다 적게 발아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첫해의 수확치곤 대박이다.
내년엔 진짜 양귀비꽃 만발한 꽃밭을 만들 거다.
보내준 분의 성의를 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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