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현실과 추억의 거리는 ....

혜 촌 2021. 7. 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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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깔"이라고 했든가?

저놈이 빨갛게 익어 면 껍질 속에 들어있는

동그란 알맹이 속 씨를 다 파낸 다음

입속에 넣어 공기와 조화를 이뤄가며 잘 굴리면

개구리 소리 비슷한 묘한 소리가 나곤 했었는데 ....

"꽈리"가 표준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놈 번식력이 대단하다.

작년에 두 포기 얻어다 옮겨 심었는데

올해 벌써 10여 포기가 되었으니 뿌리가 뻗어나가

번진다니 내년엔 얼마나 더 번질지 걱정이다.

추억이 그리워 심은 "뚜깔"이라도

너무 번식력이 좋은 것도 부담스럽다.

추억은 추억으로만 그리워해야 하는 게 옳은 것인지

현실과 추억의 거리는 멀기 만 하다.

 

 

 

 

태그#꽈리#뚜깔#개구리#번식력#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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