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山村日記

외롭지는 않았으면 ....

혜 촌 2022. 11. 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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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계절은 겨울로 가는지

김장 무 잎에 하얀 서리가 내린다.

동네 밴드에는 무 잎이 약간씩 얼어 보이는데

무를 언제쯤 뽑아야 할지 젊은 귀농인의 글이 올라오길래

이번 주말 비 오는 거 보고 그 이후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으면 바로 뽑아라고 ....

내 댓글에 고맙다는 꼬랑지가 달리긴 했지만

집집마다 누구 집에 무 뽑나? 염탐을 하고 있다가

한 집에서 뽑았다 하면 온 동네가 무 뽑기에 나설 태세다.

해마다 그래 왔으니....

배추는 영하 5도, 무는 0도까지가 채소가 상하지 않는

한계 온도라고 하는데 그걸 믿고 미련하게 기다릴 필요는 없다.

배추는 아직 속이 덜 찼지만 제때 심은 무 라면

지금쯤 자랄 만큼 다 자랐으니 형편 데로 선택하면 된다.

많이 추울거라는 올겨울 ....

추운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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