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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다 키우지 못해 먹지도 못하는 "무화과" 나무
지가 무슨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도 되는 양
하늘 높이 딱! 한 잎 달고 버틴다.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온다는 소리는 들어도
무화과나무가 죽지도 않고 열매도 결실 못한지
아마 한 10년 가까이 되는 건 처음이다.
기온과 토양이 맞지 않아 그렇다고는 하나
저토록 끈질기게 버텨냈으면 이젠 적응도 할 법한데
올해는 할까? 또 올해는 하겠지 ....
성질 데로 하면 그냥 확! 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멋모르고 내 집에 와 뿌리를 내렸는데.... 싶어
마지막 잎새 하나라도 달고 있는 게 안쓰럽다.
어쩌면 토양과 기후도 생각 않고 내 멋대로 심은
내 탓이 더 큰 원죄인지도 모르고 나무만 탓하는 것 같아
좀 미안 키는 하다.
자고로 부모를 잘 만나야 하는 법이거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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