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때 팥죽과 곁들이려고 2박 3일에 걸쳐 "동치미"를 담갔다. 남자들이야 잘 모르지만 생각보다 일거리가 많은 게 동치미인데 그 시원한 맛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다. 무, 배추, 쪽파, 생강, 마늘, 배, 사과, 대파, 감초, 고추를 다듬고 씻고 절이고 갈고 돌돌 말고 끓이고 식히고 .... 어휴~ 복잡해 .... 동치미에 백김치 배추가 안 들어가면 안 되는지 저 싱싱한 무에다 배추 다섯 포기까지 더하니 웬만한 뚱보 배만 한 장독에 가득이다. 큰아들에 이사장님, 00언니에 이 선생에다 우리 거까지 동치미 담굴 때부터 나눔 할 곳 먼저 계산해서 무 배추 양을 정하는 집사람이 참 대견스럽기도 하다. 돈 주고 사서는 절대 할 수 없을 텐데 .... 살얼음 낀 동치미 한 그릇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