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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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강" 프로젝트 ....

​ ​ "보건소에서 선물 가져왔으니 들리세요...." 동네 진료소장의 친절한 전화다. ​ 이곳 울주군 보건소에서 "오늘 건강"이라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제공해 준 손목시계를 차고 있으면서 하루 세 번 밥 먹을 때나 물 마실 때마다 "앱"에다 등록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은 제공해 준 체중계에 몸 무게 체크하는 게 전부인데 이 모든 것이 건강 점수로 환산되어 집계된단다. ​ 다행히 집사람과 내가 기본 점수 이상을 달성해서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그 선물이 "텀블러"다. 물 많이 드시라고 준비했단다. ​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도 체크해 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선물까지 줘 가며 호응도를 높이는 이 "오늘 건강"은 "울주군 보건소"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거지만 실제 참여자 입장에서 보면 참 좋은 사업인 것 같다. ..

山村日記 2023.09.05

무농약 사과 키우기 ....

​ ​ 이 사과가 이름도 예쁜 우리 집 "홍옥"이다 명색이야 에프킬라 한 방울도 안 친 초 자연산에다 순정품이긴 한데 .... ​ 크기도 작을뿐더러 한 입에 배어 물기엔 꼬라지가 영~ 아니올시다 인데 흡사 60년대 국민학생 부르튼 손등보다 더 새까맣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 외에는 전혀 관리를 안 받았으니 .... ​ 그래도 맛은 어떤가 바락바락 씻어 먹어보니 옛 한량들의 명언이 틀린 게 하나 없다 못생긴 게 맛은 더 좋다는 .... ㅎ ​ 이 산 저산 왼갖 산새들과 나눠먹는 재미 즐기다 내 도끼자루만 팍삭 썩은 무농약 사과 키우기 정작 사과나무에겐 못 할 짓 아닌지 모르겠다 ​ ​

山村日記 2023.09.04

썩 물렀거라!! ....

​ 김장 배추가 하얀 밀가루(?)를 덮어쓰고 각종 잡 벌레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선 크림"바르고 피부 보호하는 거 보고 배웠는지 .... ​ 날씨가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며 땡볕은 피해 주는 바람에 배추 모종 생존율이 99%에 이를 정도로 좋아 올해 김장 배추는 너무 웃자라 걱정일 정도로 풍년이 되겠다. ​ 예기치 않게 병원에서 며칠 땡땡이(?) 치는 바람에 김장용 쪽파에 거름 주는 일과 무 순 솎아주는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긴 해도 건강이 이만하기 천만다행이다. ​ 이제 우리 나이 또래가 되면 까딱하면 꼴까닥도 부지기수니 알아서 챙겨가며 사는 것도 생활의 지혜려니 한다. ​ 주인 없는 줄 알고 배추밭에 덤벼들었든 벌레들 아직은 내가 밀가루(?) 뿌릴 정도는 되니 썩 물렀거라!!! ​

山村日記 2023.09.03

병원 홈 페이지 용량 ....

곡예사가 줄타기 하듯 겨우겨우 찾아 들어가 천신만고 끝에 병원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고 *고객의 소리*에 한 마디 올렸다 하루에 한번 맞는 주사를 위해 24시간 이렇게 팔뚝을 노예화 하기싫다고ᆢ ​ 근데 아무리 등록을 해도 용량 초과라고 등록이 되질 않는다 때마침 순회중인 간호사한테 이게 왜 등록이 안되는지 물어보니 글 용량 초과라면서도 글 내용을 자꾸 훑어보더니 잠시후 다시와서는 이렇게 싹~ 정리를 해주고 간다 진작에 좀 이렇게 해 주었으면 고생을 덜 할텐데 영호남을 가르는 천안삼거리 무슨 인터체인지도 아니고 ᆢᆢ ​ 뒤늦게나마 깨끗하게 정리해준 간호사의 지혜와 순발력이 좋아서 *고객의 소리*를 듣겠다며 글 수용 용량을 벼룩의 간 만큼해둔 병원 홈페이지에 대한 원망은 거둬들였다 ​ 어차피 그 용량 ..

山村日記 2023.09.02

수 간호사의 품격 ....

​ ​ 진한 남색의 간호사복도 아니고 연한 하늘색 실습생복도 아닌 짙은 가을색(?) 유니폼을 입은 분이 입원실 점검을 왔길래 ᆢ ᆢ ​ ~간단히 처방만 받고 가려고 왔다가 주치의의 강력한 권고로 갑자기 입원케 되었노라 ᆢ어쩌구 저쩌구 ~~ 밤에 에어컨 바람이 정통으로 보호자 보조침대로 쏟아지는 바람에 연약한 집사람이 추워서ᆢᆢ 주저리 주저리 ~~ 이불 하나만 더 제공해달라 ! 하였더니 바로 ~하나 가져다 드리지요ᆢ 그러나 원래는 안되는겁니다 알고는 계셔야 합니다 면서 금방 가져다준다 ​ 아이구~ 고맙습니다! 며 인사는 폴더로 했지만 업무처리 품격이 다르다 무조건 원칙에 매여 거절하는거 보다 환자의 갑작스런 환경변화와 준비부족을 통찰해서 이해하고 흔쾌히 민원을 해결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나중에 ..

山村日記 202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