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씻은 물 .... 산촌(山村)에 내리는 비 빗물이 아니고 꽃가루 씻은 물이다. 하얗게 물위에 뜬 꽃가루들 누군가의 안타까운 그리움이 씻겨 온 것일까? 차라리 그리움을 떨쳐버린 나무들은 빛나는 초록으로 춤을 추는데 돌아갈 수 없는 향수(鄕愁)에 목메인 마음 둘 곳 찾아 헤멘다. 봄이 사랑을 씻은 물일.. 카테고리 없음 2020.05.15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인데 .... 2964. 어제내린 눈 물이 처마끝 고드름 되어 한낮의 햇살에도 독야청정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춥다곤 하지만 그 뭐그리 떠들고 야단인지.... 삶이 날마다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랫채 처마에 걸린 고드름은 아련한 향수(鄕愁)로 다가오지만 그 .. 카테고리 없음 2018.01.10
그 중에 가장 힘든거는 .... 2403. 태풍 오기전에 옥수수 익은 놈 따서 내년에 종자를 하거나 잘 말려 옥수수차로 쓸 놈들을 골라 끼리끼리 묶어 두었다. 저것만으로 어디에 걸어놔도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한 그림이 되니까.... 저 수염또한 보관만 잘해도 맛있는 차로 손색이 없다. 태풍이 오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카테고리 없음 2015.08.24
차가운 산수(山水)에 신발이 젖어도.... 1863. 겨울이면 동네 논바닥에서 스케이트도 타고 썰매, 팽이 돌리기 등 별 짓을 다 하고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물에 빠진 신발을 말리던 그 모습이다. 절임배추 한다고 배추를 절이고 행구고하는 과정에서 물이 들어 간 집사람 신발이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 씩이나.... 차가운 산수(山水)에 신.. 카테고리 없음 2012.11.21
맛에도 향수가 있는 것 처럼.... 1815. 가지, 토마토, 오이가 싱크대 위에 놓였다. 무슨 모양과 맛으로 변할지는 집사람 마음이지만 수확의 기쁨과 재배의 보람을 느끼는 건 내 마음이다. 마음대로 키우고 마음대로 수확하고 마음대로 만들어 먹는 이 작은 자유가 산촌의 매력이고 일상이다. 작은 자유를 위해 애써 외면한 긴 .. 카테고리 없음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