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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내린 눈 물이 처마끝 고드름 되어
한낮의 햇살에도 독야청정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춥다곤 하지만
그 뭐그리 떠들고 야단인지....
삶이 날마다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아랫채 처마에 걸린 고드름은
아련한 향수(鄕愁)로 다가오지만
그 안쪽에 걸려있는 저 시레기는
언제 다 삶게될지 ....
가늠할 수 없는 일상(日常)속에
닭 모이주러 다니는 내 발자욱만
외롭다.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