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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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가장 힘든거는 .... 2403.

혜 촌 2015. 8.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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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기전에 옥수수 익은 놈 따서

내년에 종자를 하거나

잘 말려 옥수수차로 쓸 놈들을 골라

끼리끼리 묶어 두었다.

 

저것만으로 어디에 걸어놔도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한 그림이 되니까....

 

저 수염또한 보관만 잘해도

맛있는 차로 손색이 없다.

 

태풍이 오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게 내 손을 거쳐야 한다.

고춧대며 참깻대를 비롯한 밭 작물이 

쓰러지거나 물에 젖지않도록 해야 하고

닭과 오리들 그리고 강아지들 먹이까지

챙겨줘야 하니....

 

그 중에 가장 힘든거는

괜시리 울적해지는 내 마음 추스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