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가을을 꿈꾸는.... 2215. 황토방 마루에 가을이 모였다. 대추, 참깨, 감 말랭이.... 때 아닌 10월중순 태풍에 얼굴도 못 내민 가을햇살 안타까운 그리움이 툇마루에 머문다. 달콤한 가을을 꿈꾸는 늙은 촌부의 소망 부질없는 갈바람에 스치운다. 카테고리 없음 2014.10.12
과거로 가는건지 자연으로 가는건지.... 1481. 김장도 끝나고 장독간 보수작업만 진행되고 있는 산촌의 농한기 작업인 메주 만들기가 시작됐다. 잘 씻어 불린 메주콩을 가마솥에 넣고 푹~ 익혀 놓으니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 메주콩을 너무 많이 먹어 밤새 물똥을 쫘악 쫘악 싸던 그 시절.... 아마 4~50년은 족히 되었나 보다. 옛날이면 하루종.. 카테고리 없음 2010.12.01
지금 저 마음이 안 변해야 될텐데.... 1536. 가을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다. 하늘과 나무. 그리고 마음속에.... 황토방 완공 후 첫 손님으로 부산 처형이 교회선녀들 여덟명을 데리고와서 하룻밤 자고 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다.ㅎ 오자마자 닭 두마리를 가마솥에 푹~ 고아 드렸드니 고소하고 맛있다고 깝뿍 넘어가다가 뒤이어나온 닭죽.. 카테고리 없음 2010.10.12
자신과의 약속이 세상보다 더 .... 1522. 집을 짓는다는 거는 마음맞는 사람과 사랑하는거랑 똑 같다. 최선을 다해서 정성을 들여야 하기에.... 생전 해 보지도 않았던 툇마루를 만드는데 살아오면서 평소에 본 것은 있어서 그냥 막무가네로 만들기는 뭣하고 기억을 되살려 굵은 통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마루판 두께만큼 높 낮이를 조절해서 .. 카테고리 없음 2010.09.18
감꽃차 함께 마실 선녀가.... 1483. 예쁜 소녀같은 감 꽃이 피었다. 내가 황토집 짓는다고 바쁜 탓인지 종 잡을 수 없는 기후 탓인지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피었는가 싶더니 오래있지도 않고 후루룩 떨어져 버린다. 아침이면 감나무 밑이 하얗게.... 자세히 보면 감꽃도 작년보단 훨씬 적게 피었고 감 잎은 오히려 더 무성하다. 아마 금.. 카테고리 없음 20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