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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도 끝나고 장독간 보수작업만 진행되고 있는
산촌의 농한기 작업인 메주 만들기가 시작됐다.
잘 씻어 불린 메주콩을 가마솥에 넣고 푹~ 익혀 놓으니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 메주콩을 너무 많이 먹어 밤새 물똥을 쫘악 쫘악 싸던 그 시절....
아마 4~50년은 족히 되었나 보다.
옛날이면 하루종일 절구통에 넣고 찧어야 할 일이지만
집사람이 가계할 때 사용하던 양념 다지기 기계에다 넣고 갈아버리니
메주모양 만들기가 더 바빠서 저 꼴이다.
못생긴 걸 메주같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만
어느정도 굳어지면 다시 모양을 다듬어서 짚으로 매달아 둘 것이다.
임시로 본체 황토방에다 자리를 깔고 모셨지만....
내년 1월께나 장을 담구겠지만 그동안 저놈들을
어디다 모셔야할지도 걱정꺼린데
바람이 잘 통하는 원두막 천장은 햇볕이 잘 안들어 그렇고
새로지은 황토방 툇마루위가 좋을 듯 하긴한데...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다먹든 먹거리가
나도 모르게 하나 둘 과거로 돌아가고있다.
과거로 가는건지 자연으로 가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