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하나 추가!" 하니까.... 1613. 까만 느티나무 아래 평상을 지키는 가로등불이 밤비에 젖고있다. 중부지방과는 달리 낮엔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가 어둠과 함께 서서히 시작하는데 저 불빛 하나가 이곳이 산촌임을 알리는 유일한 증표다. 빗님에게 일손을 빼앗겨 버린 나 보다 놀토라 학교도 못가고 자연체험도 못한 채 집안에서 빈.. 카테고리 없음 2011.06.25
참 좋은 나이가 저 나이 였었구나.... 611. 후배 아들놈이 친구들을 데리고 농장에 와서는 분교 운동장에서 족구니 축구를 싫것 하고와서는 또 개울로 직행 물에빠진 생쥐꼴로 나타나서 본격적인 식탐에 들어간다. 발목 삐었다고 안티푸라민으로 떡칠을 하고....ㅎ 대학생들이라 상추니 쑥갓, 깻잎등을 챙겨만 주고 너거끼리 씻어 먹어랬드니 .. 카테고리 없음 2011.06.23
황토방에 비경의 계곡까지.... 1608. 촌스데이 온 얼라들을 농장 밑 계곡에 데리고 갔드니 완전 좋다고 폼 부터 떠~억 잡고는 막상 물에 들어가려니 생각보다 물이 차갑다고 한 놈은 기어코 안 들어가고 나머지 두놈은 미끄러지고 헤엄치고 물장난까지 해 가며 난리가 났다. 제대로 비가 안 온지 제법 되었는지라 개울물이 작아 얼라들 놀.. 카테고리 없음 2011.06.19
겉 모습이 곱다고 속 맛까지.... 1607 앵두가 빨갛게 익었다. 보기보다 신 맛이 강해서 크게 인기는 없어도 시골 풍경을 어우러는 상징성 하나는 죽여준다. 앵두나무가 많거나 크면 앵두량이 많아서 엑기스를 빼든지 할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촌스데이 온 얼라들 한테 먹으라니 맛이 별로라고 잘 안 먹고 우리 내외가 먹어봐야 한계가 있고... 카테고리 없음 2011.06.17
술 탓인지 정 탓인지는 모르지만.... 1606. 완두콩이 익었나? 안 익었나를 잘 몰라서 아침 밥 할 때 다섯개를 따 넣어봤더니 껍질 색깔은 팍 가버려도 안에 콩은 잘 익어 맛있길래 반 소쿠리나 땄다. 설마 완두콩이야 누가 농약을 치겠냐마는 비료도 안 주고 거름으로만 키운 진짜 유기농 먹거리라서 촌스데이로 온 얼라들에게 맛 보이려고.... 밥.. 카테고리 없음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