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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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이 곱다고 속 맛까지.... 1607

혜 촌 2011. 6.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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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가 빨갛게 익었다.

보기보다 신 맛이 강해서 크게 인기는 없어도

시골 풍경을 어우러는  상징성 하나는 죽여준다.

 

앵두나무가 많거나 크면 앵두량이 많아서

엑기스를 빼든지 할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촌스데이 온 얼라들 한테 먹으라니 맛이 별로라고 잘 안 먹고

우리 내외가 먹어봐야 한계가 있고....ㅎ

 

무더운 마른 장마에 고사리 밭 2차 풀 메기 작업에

흘리는 땀방울 보다 작은숫자의 앵두로

앵두주나 담궈 먹는 수 밖에 없겠다.

빨간 빛깔만큼이나 고운 과일주가 되면 귀한 접대용이 될테니까.

 

겉모습이 곱다고 속 맛까지 맛있는게 아니라는걸

잘 알면서도 심은 내탓인지 앵두의 숙명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