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봄은 이미 산촌에.... 1737. 소는 내일부터 일해야 한다고 밥 해서 먹이고 개는 늘 놀고 먹는다고 하루 굶긴다는 정월 대보름날에도 갑순이는 밥을 주었다. 어쩌다 실수로 덫에 치여 오른쪽 앞발이 저렇게 불구가 된데다 얼마전 임신까지 한 것 같아서 차마 굶기지 못한 것이다. 잘려나간 앞발의 상처는 다 아.. 山村日記 2012.02.09
들국화 여인이라도 한 곡 부르고.... 1736. 달 없는 정월 대보름 날이었지만 산촌사람들의 가슴에는 둥근 달이 둥실둥실 떠 오른 대보름 축제가 마을 공터에서 열렸다. 50년만에 부활하고 세번째 열리는 달집 태우기다. 막걸리에 두부 김치 어묵으로 잘 배합된 잔치에 작년에 보고 처음본다는 지인들의 인사치레를 담배 끊.. 카테고리 없음 2012.02.06
봄을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1534. 봄을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자청하고 나선 우리집 토종 닭 아씨가 수줍은 포즈를 잡는다. 그래도 주인이라고 믿었겠지... 하루에 한 두번 모이와 물 먹어러 나오는것도 나 한테는 신경쓰이는 일이라 아예 병아리 품는 통 안에다 모이와 물을 따로 넣어주었드니 그런데로 먹은 흔적이 있는 걸 보니 다행.. 카테고리 없음 2011.02.18
깜깜한 정월 대 보름날 밤은 깊어.... 1533. 정월 대보름... 집사람과 내가 먹은 아침상이다. 다섯가지 나물에 김, 그리고 동태찌게. 귀 밝기 술 한잔은 당근이고....ㅎ 오후부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예보와는 달리 하루종일 비도 아닌것이 눈은 더욱 아닌것이 오는것도 아니고 안 오는것도 아닐만큼 추적추적 내리는데 무.. 카테고리 없음 2011.02.17
포기하고 버리는 아픔보다는... 1087.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현수막이 나 붙었다. 그런데 내용이 예년과는 많이 달라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고향방문을 반긴다거나 명절을 잘 보내라는 문구대신 정월 대 보름 행사가 주제인데 "제1회"라는게 영 편치가 않다.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던 대보름 "달집놀이"가 산불 예방과 산림 .. 카테고리 없음 2009.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