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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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고 버리는 아픔보다는... 1087.

혜 촌 2009. 1. 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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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현수막이 나 붙었다.

그런데 내용이 예년과는 많이 달라 반갑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고향방문을 반긴다거나 명절을 잘 보내라는 문구대신

정월 대 보름 행사가 주제인데

"제1회"라는게 영 편치가 않다.

 

전통적으로 이어져오던 대보름 "달집놀이"가

산불 예방과 산림 보호라는 미명아래

이 산촌에서 조차 사라진지가 언제였는지....

이제 다시 제1회란다.

 

개발과 성장에 밀려 잊혀져가던 전래 민속들이

하나 둘 다시 살아나는 것 자체가 젊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어제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내일로 뻗어가는 기상같아서 좋다.

 

다시 시작하는 제1회긴 하지만

10회,100회도 더 지나 온 세월의 경험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포기하고 버리는 아픔보다는

다시 시작하는 설레임과 희망이 더 아름답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