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동치미 맛이 그리워 .... 언젠가 아득한 시간의 저 편 동지 팥죽과 함께 먹었든 동 치미 짭쪼롬 하면서도 시원한 그 국물에 녹아있는 추억의 맛이 그리워 내 몸통 만 한 단지(장독)에 가득 담궜지만 몇몇 지인들과 나눔하다 보니.... 추억과 옛 맛을 나눠먹는 일이지만 도심(都心) 김치 냉장고에선 낼 수 없는 맛 단.. 카테고리 없음 2019.11.27
그리움과 가을 .... 살찐 가을이 깨끗히 치워 놓은 장독간 바닥으로 툭! 투둑!! 떨어진다. 장독 사이로 떨어진 놈들 숨박꼭질 해후로 만났었지만 오늘은 바람만 불어도 누드가 된 알밤이 부끄러움에 빨갛게 물들었다. 언제일지 알 수 없는 날 군밤으로 환생(還生)해야 할 알 밤 그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살.. 카테고리 없음 2019.09.18
여름떠난 공간에 .... 파도소리가 이 먼 산촌까지 들릴까? 손녀가 두고 간 구멍난 소라껍질 여름떠난 공간에 홀로 외롭다. 엇갈린 운명 처럼 어긋난 조화 장독위에 발가벗기운 소라의 꿈 .... 그리움일까? 자유로움일까? .... 카테고리 없음 2019.09.05
저거도 살고 나도 살고 .... 지딴에는 나 한테 안들킬꺼라고 숨기는 숨었는데 .... 장독 사이에 열린 저 호박을 그냥두면 모양이 이상할꺼고 애호박으로 따 먹으려니 숨은 정성이 갸륵하다. 하긴 뭐 스무포기나 되는 호박줄기에 어느구석을 뒤지더라도 저놈대신 먹을 애 호박이야 없으랴마는 .... 사람하고는 자주 못.. 카테고리 없음 2019.08.08
봄이 오는 길 .... 2938. 산으로 가는 길 빈 장독 두개로 숨겨 놓았는데 무심코 지나는 바람 알고나 가는지.... 고로쇠 물 나오고 생강나무 꽃 필때면 허드러진 참 꽃 좋아하던 님 추억으로 가는 산길에 엎어진 장독 채우지 못한 사랑 낙엽되어 흘러 넘친다. 산으로 가는 저 길 봄이오는 길인데.... 카테고리 없음 2017.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