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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득한 시간의 저 편
동지 팥죽과 함께 먹었든 동 치미
짭쪼롬 하면서도 시원한 그 국물에 녹아있는
추억의 맛이 그리워
내 몸통 만 한 단지(장독)에 가득 담궜지만
몇몇 지인들과 나눔하다 보니....
추억과 옛 맛을 나눠먹는 일이지만
도심(都心) 김치 냉장고에선 낼 수 없는 맛
단지(장독) 안에서 숙성된 오묘한 그 국물
정(情)이 녹아있기에 가능한 맛이 아닐까....싶다.
국물이 조금 짜면 시원한 냉수 타서 마시고
동치미 무 채 총총썰어선 보리밥 사발에
고추장 한 숫갈 넣고 쓱쓱 비벼먹고....
겨울 악동(惡童)들의 서리품목에서 빠질 수 없었던
동치미
그 시절이 좋았다. 그 친구들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