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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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동치미 맛이 그리워 ....

혜 촌 2019. 11. 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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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득한 시간의 저 편

동지 팥죽과 함께 먹었든 동 치미


짭쪼롬 하면서도 시원한 그 국물에 녹아있는

추억의 맛이 그리워

내 몸통 만 한 단지(장독)에 가득 담궜지만

몇몇 지인들과 나눔하다 보니....


추억과 옛 맛을 나눠먹는 일이지만

도심(都心) 김치 냉장고에선 낼 수 없는 맛

단지(장독) 안에서 숙성된 오묘한 그 국물

정(情)이 녹아있기에 가능한 맛이 아닐까....싶다.


국물이 조금 짜면 시원한 냉수 타서 마시고

동치미 무 채 총총썰어선 보리밥 사발에 

고추장 한 숫갈 넣고 쓱쓱 비벼먹고....


겨울 악동(惡童)들의 서리품목에서 빠질 수 없었던

동치미 

그 시절이 좋았다. 그 친구들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