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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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도 살고 나도 살고 ....

혜 촌 2019. 8. 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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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딴에는 나 한테 안들킬꺼라고

숨기는 숨었는데 ....


장독 사이에 열린 저 호박을

그냥두면 모양이 이상할꺼고

애호박으로 따 먹으려니

숨은 정성이 갸륵하다.


하긴 뭐 스무포기나 되는 호박줄기에

어느구석을 뒤지더라도

저놈대신 먹을 애 호박이야 없으랴마는 ....


사람하고는 자주 못해 본 "숨바꼭질"이

산촌에선 자연스레 여러 생명과의

숨바꼭질이 이루어 진다.


저거도 살고 나도 살자는

몸/부/림/이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