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여유로운 곳으로 .... 이 겨울에 내린 차가운 비도 비라고 마지막 찢겨져가는 몸둥아리로 표고버섯을 키워내고 있는 참 나무 한 세월 풍미했던 그 모습은 간 곳이 없다. 안쓰런 시선으로 바라만 보면서 나도 한때는 저런 잉태의 꿈을 가져 본 그리운 꽃 시절이 있었지만 이미 기억 저 편에 묻혀있다, 무너지려.. 카테고리 없음 2020.01.29
사랑은 함께하는 거 라며 .... 겨울의 이불을 덮고 봄을 기다리는 쪽파 고랑 사이의 "냉이"들 .... 마음만 먹어면 한 소쿠리는 앉은자리에서 캘 수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정성이 갸륵해서 못 본척 유박만 더 뿌려준다. 냉이.... 봄이와도 요놈들 다듬기가 귀찮아서 한 두번 캐 먹고 넘어가는데 올 겨울엔 유난히 많이 번식.. 카테고리 없음 2019.12.25
생명을 잉태한 표고버섯 .... 2652. 뜨거운 여름의 유혹도 굳은 절개의 그리움도 외면하다 한 줄기 찬 가을 비에 그만 생명을 잉태한 표고버섯이 우산 꽃을 피우고 마음을 열었다. 가을 빗속에 스민 버섯향이 님을 부른다. 언젠가 온 몸 다 바쳐 마음 준 그 님 처럼 한지형 표고버섯이 가을 비를 반긴다. 내 마음을 뚧고 .. 카테고리 없음 2016.09.03
둥굴레 새싹 .... 2324. 하늘이 그리운 둥굴레 새 싹이 땅이 보고픈 봄 비를 만나 생명을 나눈다. 사랑을 잉태한다. 들리는가? 빗속에 흐르는 생명의 소리 그리고 심장이 뛰는 소리.... 소리마져 숨 죽인 봄 비에 무너진 그리움이 녹아 내린다. 카테고리 없음 2015.04.19
충만을 넘어선 희열의 잔재들.... 2013. 푸른 속 살을 다 헤쳐 벌리고 온몸으로 비를 받아들이는 배추 부끄러움은 이미 반가움에 다 묻혀버린다. 축 늘어진 잎사귀에 맺힌 충만을 넘어선 희열의 잔재들 사랑을 잉태한 생명수인가.... 꿈꾸는 산촌의 영원한 아름다움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