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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이불을 덮고 봄을 기다리는
쪽파 고랑 사이의 "냉이"들 ....
마음만 먹어면 한 소쿠리는 앉은자리에서 캘 수 있지만
봄을 기다리는 정성이 갸륵해서 못 본척 유박만 더 뿌려준다.
냉이....
봄이와도 요놈들 다듬기가 귀찮아서
한 두번 캐 먹고 넘어가는데
올 겨울엔 유난히 많이 번식해있다.
지인이라도 오면 별미삼아 냉이 된장국이나 끓여놓고
저농약 자연식이니 무농약이니 거짓말 보태가며 떠벌릴텐데
인적없는 "수덕사"는 저리가라니 .....
그래도 이 한 겨울에 냉이가 자란다는 거
최대한 제초제를 억제한 자연농법(게으른 농부들의 주장)으로
밭 관리를 해 온 덕분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봄을 잉태한 겨울의 사랑을
내게 알렸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함께하는 거 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