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 겨울에 내린 차가운 비도 비라고
마지막 찢겨져가는 몸둥아리로
표고버섯을 키워내고 있는 참 나무
한 세월 풍미했던 그 모습은 간 곳이 없다.
안쓰런 시선으로 바라만 보면서
나도 한때는 저런 잉태의 꿈을 가져 본
그리운 꽃 시절이 있었지만
이미 기억 저 편에 묻혀있다,
무너지려는 육신을 지탱하는
그 그리움 마져도 아득한 세월
돌아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봄이 오기 전이라도 따뜻한 햇볕
여유로운 곳으로 옮겨줘야겠다.
못다한 내 꿈도 함께 피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