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늙은건지 인심이 야박해진 .... 2636. 올해는 옥수수를 좀 늦게 심었더니 아직도 얼라 수염이다. 저 수염이 까무짭짭 해 져야 다 익었다고 어른행세를 할텐데.... 예년에는 손주들 여름휴가 오면 옥수수 삶아주곤 했었는데 올핸 벌써 왔다갔으니 저놈들 다 익어면 옥수수랑 수박이랑 들고 내가 찾아갈 수 밖에 없다. 처음심은 .. 카테고리 없음 2016.08.10
버려 진 세월 .... 2361. 꽃이 핀다. 억세고 늙었다고 버려 진 고랑에서 꽃이 핀다. 노랗고 하얀 꽃 쑥갓 꽃이.... 누가 이 꽃 처럼 버려 진 세월을 꽃 피운 사람 아시는가? 누가.... 카테고리 없음 2015.06.22
두릅 .... 2322. 동네 할머니들과 먼저 가서 따는 경쟁을 했던 산 두릅은 어느 개 아들(?) 같은 사람이 두릅 목을 절단 해 가는 바람에 포기했고 이제 농장 울타리에 있는 내 두릅 맛이나 봐야 할텐데 은근히 걱정된다. 지금 저럴 때 딱 2~3일만 더 키우면 가장 먹기좋은 크기로 자라는데 내가 잠시 자리를 .. 카테고리 없음 2015.04.16
음지와 양지.... 2273. 밤새 내린 싸락눈이 햇살에 녹는다. 음지와 양지로 갈라진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눈이 다 녹은 것 같기도하고 안 녹은 것 같기도하고.... 음지인줄 알았는데 양지였었고 양지인줄 알았는데 음지였던 세월 그 세월마져 가 버린 시간 음지면 어떻고 양지면 뭐하랴.... 어차피 음과 양이 다.. 카테고리 없음 2015.01.23
나태한 인간의 속임수일뿐.... 2264.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찰나의 빛도 흘러가는 세월의 오늘일 뿐인데 굳이 토막내어 매듭하는 건 영원에 지루해진 나태한 인간의 속임수일뿐.... 어제보다 소중한 오늘이 내일로 가는 길목 해뜨는 아침이 밝혀준다. 스쳐가는 걸 바람이라 했던가? 인연이라 했던가.... 카테고리 없음 201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