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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옥수수를 좀 늦게 심었더니
아직도 얼라 수염이다.
저 수염이 까무짭짭 해 져야 다 익었다고
어른행세를 할텐데....
예년에는 손주들 여름휴가 오면
옥수수 삶아주곤 했었는데
올핸 벌써 왔다갔으니 저놈들 다 익어면
옥수수랑 수박이랑 들고
내가 찾아갈 수 밖에 없다.
처음심은 수박도 아직은 소리가 맑지 못하니
덜 익은 것 같아 옥수수랑 수확시기를 맞추면
손주들한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해마다 모든 걸 선녀에게 줄것만 생각했는데
오지도않는 선녀보단 손주들이 더 현실적이다.
세월이 늙은건지 인심이 야박해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