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 739. 일요일 부터 전국적으로 추위가 몰려 온다기에 무우를 뽑았다. 배추와 달리 무우는 추위에 한번 얼어 버리면 저장도 안돼거니와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통하게 잘 자란 무우라서 맛도 좋은지 두더지가 파 먹은 자국이 군데군데 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고 무우량도 네 리어카나 되어 김장하기.. 카테고리 없음 2007.11.16
산촌일기 ..... 738. 남아 있던 단감을 다 땄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단감인지 떨감인지 구분이 안되게 맛이 어중간한게 잎만 무성한채로 있길래 버리다시피 방치 해 두었는데 서리를 몇번 맞고 나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단감 행세를 하며 제 맛을 낸다. 때가 늦어서인지 때가 묻어서인지 시커먼게 꼴은 영 말이 아닌.. 카테고리 없음 2007.11.15
산촌일기 ..... 737. 보따리 보따리 싸 들고 집으로 간다. 무우 큰 놈들은 깍두기 담고 작은 놈들은 총각김치 담고 배추 이상하게 생긴 놈들은 시레기 하고..... 한날 한 시에 씨 뿌린 놈들도 크기가 제 각각인게 무운데 혼자 자란놈은 튼실하고 여러놈이 같이 더불어 자란 놈들은 영 부실하다. 사람은 더불어 같이 자라야 튼.. 카테고리 없음 2007.11.14
산촌일기 ..... 736. 숲속에서 아무도 몰래 살며시 떠나려는 가을의 모습이다. 한동안 비가 안 온 탓으로 산수가 또 졸졸거리는게 김장 때 배추 헹구기도 불편 할 정도라 산에 올랐다. 역시 수량이 급격히 줄어 근본적으로 물이 호스에 적게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 물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애를 써 보았지만 영 마음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07.11.13
산촌일기 ..... 735. 낙엽배추의 진수가 보인다. 세월에 못 이겨 떨어 진 낙엽들이 흙으로 바로 돌아가기 아쉬운지 파란 배추 잎 사이 켜켜히 몸을 맡긴다. 좀 더 쉬었다 가려고.... 김장철만 되면 저놈들 떨궈내느라 배추를 꺼꾸로 들고 털어보기도 하고 소금으로 숨 죽인 후에도 씻을 때 마다 골라 내고는 있지만 그래도 .. 카테고리 없음 2007.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