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경찰이 저격수(?)인가? 9일 11시 조금 지난 시간이다. 고속도로에서 잘 가던 앞 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확 줄인다. 깜짝놀라 급하게 속도를 줄이며 상황을 보니 과속 단속을 하는 경찰이 차창 옆으로 이미 휙 지나가고 있다. 순간 "아차! 내가 과속을 하고있었구나...속도를 줄여야지." 하는 반성과 후회 보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07.11.10
산촌일기 ..... 734. 생명력이 경이로운건지 정성이 통해서인지 며칠 전 이불을 덮어주었던 겨울초가 몰라보게 자랐다. 짚 뿍떼기가 따스해서인지 불쑥불쑥 들고 일어나는 모습이 내게선 이미 떠나버린 정열 같이 느껴져 은근히 샘이 나기도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희망에 가슴이 따뜻 해 온다. 모두가 다 할 일을 마친 듯 .. 카테고리 없음 2007.11.09
산촌일기 ..... 733. 기다림에 곰팡이가 피었다. 얼마되지도 않았던 찰옥수수였지만 씨 할 것 몇 개 매달아 두고 통통하게 잘 익은 놈들만 골라서 행여 선녀가 오시면 맛 보여 드릴려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놈들이다. 내 딴에는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시켜 갓 수확한 그 맛 그대로 대접 할 요량으로 냉장실에다 보관을 해 .. 카테고리 없음 2007.11.08
산촌일기 ..... 732. 자연의 사정(射精)인가... 질펀한 생명수와 더불어 조선오이의 영근 씨앗들이 가득히 쏟아진다. 서리 오기전에 갈무리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씨앗받기다. 잘 익은 조선오이 한 놈을 손으로 배를 쭉 따고 �었드니 매끄러운 양수와 함께 씨앗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저놈들을 저렇게 휴지 위에다 .. 카테고리 없음 2007.11.07
산촌일기 ..... 731. 밭 둑에 서 있는 두 나무에서 계절의 흐름이 눈에 보인다. 잔뜩 흐린 날씨 탓인지 착 가라앉은 산촌 분위기가 마치 초 겨울이 온 듯 쓸쓸한 모습으로 외로움에 부채질을 하는 걸 보면 가을이 가기도 전에 겨울이 저 만치 오고 있나보다. 배추도 속이 더 차야하고 무우도 더 굵어져야 하는데 하릴없는 기.. 카테고리 없음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