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를 기다리는 것도 그렇지만.... 1353. 올 봄에 보성에서 보내 온 녹차나무 39포기를 농장에서 가장 햇볕이 잘드는 곳에다 시험삼아 심었었는데 29포기가 살아있다. 성공이라 해야할지 실패라고 해야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극심한 봄 가믐에도 저렇게 살아있는 것 자체가 절반의 성공이라 하고싶다. 속단할순 없지만 저 녹차나무들이 올 .. 카테고리 없음 2009.12.26
마셔 줄 선녀야 오거나 말거나... 1203. 간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 진 헛개나무 잎으로 뽕잎차 같이 만들어 볼까..하고 몇 가지 꺽어왔다. 까만 비닐봉투에 든 건 연한 잎으로 삼겹살 구워서 상추처럼 쌈 싸 먹으면 뒷 맛이 들큰하고 몸에도 좋아서 주말이라 집에 와 있는 큰 아들 놈 좀 먹일까하고 따 놨다. 아직도 신혼이라 힘 많.. 카테고리 없음 2009.06.20
아름다운 가을이였으면 좋겠다..... 1002. 산과 들이 고운 단풍으로 물 들어 낙엽지는 가을이지만 산촌엔 희망의 새 싹이 돋아난다. 얼마 전 동네어귀에서 농장으로 들어오는 길을 가려 선녀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봐 사정없이 잘라 내 버린 뽕 나무에서 새 싹이 나왔다. 밑 둥치를 자르지않고 그냥 둔 것도 이렇게 새 싹이 나와 자라면 내년 봄.. 카테고리 없음 2008.10.06
산촌일기 ..... 974.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묘~한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저 뽕나무가 늘 마음에 걸려서 큰 맘 먹고 잘랐다. 동네에서 들어오면 저 나무가 집을 가리고 집 거실에서 동네 어귀를 바라보면 저 나무가 길을 가려서 누가 오는지 빨리 보이지를 않아 저 뽕 나무 때문에 선녀가 안 오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기 때문.. 카테고리 없음 2008.08.29
산촌일기 ..... 895. 내가 만든 두 갈래 사랑이다. 왼쪽은 감 잎 차 이고 오른쪽은 뽕 잎 차 이다. 나뭇꾼의 무딘 손 끝으로 나름대로 덖는다고 덖었는데 어느것이 잘 되었는지는 알 바가 없다. 두가지 다 선녀에게 드릴려고 만들었을 뿐이니까.... 똑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는데도 색깔부터 엄청 다르다. 감 잎 차는 조금 누.. 카테고리 없음 200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