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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두 갈래 사랑이다.
왼쪽은 감 잎 차 이고 오른쪽은 뽕 잎 차 이다.
나뭇꾼의 무딘 손 끝으로 나름대로 덖는다고 덖었는데
어느것이 잘 되었는지는 알 바가 없다.
두가지 다 선녀에게 드릴려고 만들었을 뿐이니까....
똑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는데도 색깔부터 엄청 다르다.
감 잎 차는 조금 누르스럼하고 뽕 잎 차는 푸른 빛이 더 많다.
만드는 과정의 오차도 있었겠지만 근본이 다른 것 같다.
맛의 차이도 확연하다.
감 잎 차는 은근하고 깊은 맛이 감치는 반면 뒤끝이 없지만
뽕 잎 차는 상큼하면서도 은근히 뒷 맛을 은미해야 하는 매력이 있다.
가장 자연에 가까운 맛이라는 두 가지 차 맛에서도
음양의 이치는 어길 수 없나보다.
달이 차면 기울고 해가 뜨면 지는 법......
오늘 술 값은 내가 내야지...하고 시작은 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 한
이 행복(?)을 여울이가 뺏아 가 버렸다.
산촌의 계산은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니끼 내꺼고 내끼 니꺼니까.....ㅎㅎ